오는 20일까지 주력업체 신청접수를 앞두고 해당 30대 여신한도
관리기업들이 심한 눈치작전을 벌이며 마지막 손질작업을 하고 있으며
주거래은행으로 부터의 통보가 이번주말 경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신청접수는 다음주 후반부터 마지막날인 20일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기아,벽산,한라 등 관련 계열사가 비교적 단순한
그룹들은 3개의 주력업체 선정에 별어려움 없이 이미 확정지은 상태이며
럭키금성,동아,우성 등 4-5개그룹은 2개의 주력업체는 확정해 놓고 나머지
1개업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대우 등 절반이상의 그룹들은 대부분 4-5개의 대상업체를 놓고
앞으로의 자금수요나 시장전망 등을 참고하며 신중한 막바지 선정진통을
치르고있다.
이들 막바지 진통을 겪고있는 그룹들은 주력업체 선정시 비주력업체
근로자들에게 줄 사기저하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고려,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통화관리 등과 관련,금융권 여신능력의 한계상
주력업체에 대한 여신특혜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다른 그룹들의
동태를 주시,최대한 늦게 주력업체 신청접수를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이 지난 10일 주거래은행등에 세부지침을 보냄에
따라 곧 주거래은행이 관련 그룹에 다시 이를 통보,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부터 실제접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당초 여신한도 관리를 받지않는 규모를
최대화하기위해 일부 계열사를 처분하거나 계열사간의 합병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을 우려,이같은 계열사
처분이나 합병은 고려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3개 주력업체를 확정한 그룹 가운데 기아는 기아자동차가
주식분산이 잘돼있어 여신한도관리를 애당초 받지않기 때문에
아시아자동차,기아기공,기아특수강 등 3개사로 확정하고 여타기업의
움직임을 보아가며 적절한 시기에 접수할 예정이고 <>벽산도
(주)벽산,벽산건설,동양물산 등 3개사로,<>한라는 한라중공업,한라시멘트,
만도기계 등 3개사로 주력업체로 확정,다음주초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2개업체를 내부적으로 확정한 그룹은 럭키금성,동아,우성건설 등으로
럭키금성은 (주)럭키와 금성사외에 럭키석유화학,호남정유,금성일렉트론
중에서 1개사를 선정할 예정이고 동아는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외에
동아생명과 증권업전환이 진행중인 고려투금 중에서 1개사를,우성은
우성건설과 우성산업외에 우성관광과 우성유통중에서 1개사를 각각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선경은 유공을,효성은 동양나일론을,한진은 대한항공을,조양은
조양상선을,극동정유그룹은 극동정유를 각각 주력업체로 선정해놓고
나머지 2개사의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대,삼성,대우 등 3분의 2에 해당하는 18개 그룹들은
그룹내부의 상당수 계열사들이 규모나 사업전망,그룹총수들의 애정 등이
서로 엇비슷,팽팽한 상태여사 아직 뚜렷한 선을 못긋고 있으며 신청
마지막날까지 신중한 계산들 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종합화학이 내부적
으로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 등 일부그룹은 주력업체 선정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