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증시사상 최대인 2억달러규모의 해외CB(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오는 92년10월 완공예정인 광양4기
건설공사에 소요될 2조3백여억원의 총공사비중 2억달러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한다는 방침하에 미국 현지금융시장을 통해 해외CB를
발행키로 하고 정부와 다각적으로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시기는 광양4기 건설공사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 빠르면 올
10월께가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리미엄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미정이다.
포철해외CB의 대표주간사는 미국계증권사가 맡고 국내에서는 대우
동서등 2~3개 대형증권사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무부에서는 해외한국물시장의 여건상 2억달러의 발행규모는
물량부담이 크다고 보고 1억달러정도로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발행규모가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억달러규모의 해외CB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던 전례를 들어 대외이미지나 기업규모면에서 포철의 해외CB가
2억달러에 달한다해도 물량소화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철강업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등 해외기관투자가들은
벌써부터 포철의 해외CB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지점설립 내인가를 받은 미국의 메릴린치사를 비롯한 외국
증권사들과 대우 동서 럭키 대신등 국내대형사들도 포철해외CB주간사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