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주식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이에따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있다.
9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공개등
주식시장을 통해서 조달한 자금은 2천4백7억원으로 같은기간중 직접금융
조달액 3조9천1백3억원의 6.2%에 그쳤다.
이는 작년같은 기간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액 9천1백80억원보다
73.8% 감소한 규모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 89년 14조1천7백55억원으로 피크를
이뤘으나 증시침체가 계속되면서 90년엔 2조9천1백80억원으로 격감한뒤
올 1.4분기에 2천4백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조달금액이 직접금융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년 67%, 90년 20.8%로 낮아진뒤 올 1.4분기에는 6.2%로 뚝떨어지게됐다.
주식시장의 자금조달기능이 이처럼 위축되자 기업들은 회사채발행을
크게 늘렸고 이에따라 회사채수익률은 연 18%이상으로 뛰어 자금조달
비용만 가중되고있다.
기업들의 회사채발행액은 지난89년 6조9천5백90억원에서 90년에
11조8백36억원으로 늘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있다.
올 1.4분기 회사채발행액은 3조6백96억원에 달해 작년같은기간보다
22.5%증가했다.
재부부는 2.4분기에도 증시여건이 크게 호전되지않는한 유상증자나
공개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