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가안정 분위기의 확산을 위해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관련 공산품의 가격인하를 강력히 유도키로 했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이를 위해 상공부등 관계부처와 협조,
국제가격이 내림세를 보여온 나프타와 에틸렌, 프로필렌 등 관련유분을
비롯해 설탕, 타이어, 밀가루등의 품목에 대한 원자재가격 동향을 계속
점검, 인하요인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각 관련제품 가격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나프타의 경우 국내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 나프타시세가 지난 2월중
t당 2백27.42달러에서 3월에는 2백15.1달러로 5.4% 정도 하락함에 따라
오는 10일께를 전후해 국내 나프타가격을 5% 내외 인하토록 하는 한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크실렌등 관련유분의
국내공급가격도 일제히 인하키로 했다.
또 이들 유분을 원료로 사용하는 폴리에틸렌, PVC등 관련 석유화학
계열제품의 가격도 인하요인 발생여부를 면밀히 가려내 가격인하를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가격을 1.1% 인하한바 있는 설탕도 최근
원자재인 국제원당값이 속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제일제당등
국내 공급 3사의 결산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뒤 추가인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설탕값도 내리도 록 할 방침이다.
또 최근들어 국제시세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소맥과 생고무등에
대해서도 관련제품인 밀가루와 타이어 등의 원가요인을 정밀 분석,
가격인하가 가능할 경우에는 값을 내리도록 유도키로 했다.
기획원 당국자는 이와 관련, "걸프전쟁 이후 주요 국제원자재 시세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공산품가격의 인하요인
발생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즉각 값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최근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제시세의 하락에 따른 관련제품의
가격인하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