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총자산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29개 생보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은 지난 2월말 현재 29조4천9억원으로 작년 동월말의
21조6천4백90억원보다 35.8% (7조7천5백19억원) 늘어나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보사의 자산규모를 종류별로 보면 대출금이 15조8천9백37억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유가증권이 7조5천3백61억원
(25.6%) <>현금 및 예금이 2조7천6백76억원(9.4%) <>부동산이 2조7백1억원
(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가증권 가운데 회사채규모는 1조3백98억원으로 작년 동월말보다
무려1백93%(6천8백48억원)나 급증했으나 상장주식은 4조2천5백94억원으로
9.9%(3천8백41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생보사들이 증시침체의 영향으로
주식보다는 사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과 대한교육보험 등 기존 6개사의 자산규모가
27조1천7백90억원으로 생보사 전체의 92.4%를 차지한 반면 4개 외국회사
지점은 3백1억원으로 점유율이 0.1%에 불과했다.
또한 6개 내국회사의 자산규모는 1조3백19억원으로 작년 2월말보다
3백95%(8천2백38억원), 5개 합작회사는 5천2백69억원으로 1백75%(3천3백58
억원)나 각각 급증해 신설회사의 외형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그동안 증시침체와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으로 외형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회사채에 대한
투자 등으로 자산규모를 꾸준히 늘려 곧 3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