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4일 "차량 급증등 교통량의 변화에 따라 2천년까지의
도로, 지하철 확충계획과 교통시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라"고 말하고
"지하철 제2기 공사를 조기완공할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조하고
제3기 지하철건설의 재원확 보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하라"고 서울시에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시청을 방문, 이해원서울시장으로부터
금년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추진방법에 있어서도
현재 건설중인 내부순환선 과같이 하천, 제방, 산록, 고가화등을 이용하여
보상비를 절감시키는 한편, 우회도 로등을 건설하여 도심교통량의 부담을
줄여 나가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서울시는 한강의 상수원에서부터 취수와 정수과정에 대해
철저한 관리체계를 재점검, 확립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하수처리장등
각급 공해방지시설을 확충하고 폐수배출업소에 대해서는 그 시설설치에서
처리과정까지 철저히 감시 감독하고 위반업소는 엄중 조치하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상수도분야의 전문인력과 근무체계, 수질감시기능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민간 수질감시위원회>를 활용하여 수질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불량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더 적극
추진하되 대규모 합동재개발방식에만 의존하지 말고 <도시 저소득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임시조치법>에 따라 소규모 개발도 적극 추진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3.26 기초지방의회선거를 본보기로 곧 있을
시.도광역의회선거도 기필코 돈 안쓰는 선거,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서울시는 지방의회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수서사건과 관련, "서울시는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무사안일에 빠지거나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풍토를 쇄신하고
민원처리를 포함한 시정전반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