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산업생산 및 출하가 지난해보다 꾸준히 늘어나는등 국내경기의
회복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월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가 증가했고 출하도
12.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올해 1-2월 두달간 평균 81.8%를 기록,
작년동기의 80.5%에 비해 1.3% 포인트가 높아졌다.
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 수주액도 1-2월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건축허가면적은 상업용 건축규제조치
등으로 인해 23.2%가 늘어나는데 그쳐 작년동기(97.3%)에 비해서는
신장률이 크게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견조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2월중 도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작년동기의 15.7%에서 7.2%로
낮아져 지난해 4.4분기 이후의 과소비 진정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중의 산업생산을 전월대비로 보면 5.5%가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에는 1월중에 있었던 설날연휴가 올해는 2월에 들어 있었던데 따른
조업일수의 단축등에 기인한 것으로서 1-2월중의 누계로는 작년동기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 2월중 경기선행지수는 0.3%가 하락했고 동행지수는 전월과
같은 보합수준을 보였으나 1-2월을 합산해보면 지난해 12월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 3월이후 정상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걸프종전 이후의 수출회복과 내수증가등에 힘입어 국내경기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도 이와 관련, "금년 1월과 2월은 설날연휴 요인으로
경제지표의 기복이 심해 아직 경기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곤란하다"면서
"3-4월의 산업생산동향등이 나와봐야 경기상황을 제대로 판단할수 있을
것이나 최근의 추세로 미루어 회복조짐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중 경제활동인구는 1천7백70만2천명으로 작년동월에 비해
59만5천명이 증가했고 취업자수는 1천7천14만명으로 62만3천명이
늘어났는데 이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등에서 고용흡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월중 실업자수는 56만2천명으로 작년동월에 비해
2만8천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3.2%로 1월에 비해서는 0.2% 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3% 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