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사업비 지출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나 회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등 경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29개 생보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유지하기 위해 직원의 임금과 모집인의 수금비,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지출한 사업비는 90사업연도(90.4-91.3)들어 지난 1월 말까지
모두 1조5천8백99억원으로 당초예 정했던 1조4천7백72억원보다
7.6%(1천1백27억원)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6개사가 이 기간동안 실제로 사용한 사업비는 1조3천4백94억원
으로 당초 계획했던 1조3천7백1억원보다 1.4%(2백7억원) 적었는데 이중
삼성생명과 대한생명,흥국생명, 제일생명 등은 사업비를 절감해 이익을
남긴 반면 대한교육보험과 동아생명은 예정사업비를 6.6%(1백99억원)와
10.5%(87억원) 초과했다.
또한 6개 내국사와 8개 지방사의 실제사업비는 각각 9백32억원과
7백46억원으로 예정사업비를 1백34%(5백34억원)와 84%(3백41억원)
초과했는데 특히 중부생명과 한국생명, 신한생명, 전북생명, 충북생명 등
5개사의 사업비 초과비율은 2백%를 넘어서 경영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5개합작사와 4개 외국사 지점의 사업비 초과비율도 각각
1백68%(4백억원)와 1백99%(57억원)에 달했는데 이가운데 조지아가 무려
7백14%(20억원)를 기록한 것을 비롯, 아플락, 알리코, 동부애트나 등
4개사의 초과비율도 2백%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 났다.
이처럼 일부 기존사를 제외한 생보사들이 사업비를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는 것은 외형경쟁을 위한 모집인 스카우트 경쟁으로 이들에 대한
임금을 대폭 인상한데다 건물임대료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