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부는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기능을 첨단산업수출기지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 단지내 신규 입주업종을 <>반도체 <>컴퓨터및 주변기기 <>카메라및
부품 <>통신기기 <>컴퓨터프로그램 <>시계및 부품 <>광학기기 <>사무용기기
<>가전품및 부품 <>정밀기계등 10개 첨단분야로 제한키로 했다.
상공부는 27일 마산수출자유지역이 노사분규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합작투자기업의 잇따른 철수등으로 그 본래 기능이 퇴색해가고 있다고
지적,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출자유지역 개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서 상공부는 현재 악기 가구 완구 피혁등 21개로 되어 있는
입주가능업종을 첨단산업 중심의 10개 업종으로 제한하는 한편 경쟁력을
상실한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퇴출을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또 선진기술 이전과 자체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현재 작년수출실적의
1백%이내로 되어 있는 내수판매제한을 자체기술개발제품등일 경우에는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현재 3백40개 업체에 허용되어 있는 역외가공업체수를 대폭 확대해
한정된 자유지역의 공간을 보완토록 하는 한편 역외가공용 시설재반출
허용범위도 지금의 "1백kg이하 휴대운반품"에서 "운반이 용이한 물품등"으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외국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기업의 한국인에 대한 이양을 유도,
노사안정을 꾀해 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밖에 마산수출자유지역 부지를 입주업체에 분양해 달라는
일부기업의 주장에 대해 이 경우 수출자유지역에 대한 세제지원등의
혜택을 주지 못하게 돼 외자기업들이 대거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한편 마산수출자유지역은 지난 70년 외자기업유치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이래 한때 입주업체수 1백15개, 고용인원 3만6천여명에 이르며
우리 수출증대에 큰 기여를 해 왔다.
그러나 87년이후 노사분규가 심화되며 <>한국TC전자 <>수미다전기등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철수, 고용인원도 줄어 작년말 1만9천6백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