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분단 46년만에 처음으로 하나가 됐다.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코리아"팀으로 참가할 남북한 선수단은
대회출 전에 앞선 한달가량의 합동훈련을 갖기위해 25일 하오 2시 동경
나리타공항에서 합 류,역사적인 단일팀을 탄생시킴으로써 부분적인 통일을
이룩했다.
지난 45년 남북분단이후 양측 선수단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단일팀을
만들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각 28명(임원17.선수11명)으로 구성된 양측선수단은 이날 먼저
도착해 기다리 고 있던 남측선수단과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북측선수단이
공항 청사 출국장 앞에서 상면함으로써 비로소 하나의 팀을 이뤘다.
남측 선수단은 이날 상오 11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서울을
출발,하오1시30분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으며 북측은 북경에서
중국민항편으로 25분뒤인 하오1시55분 도착 했다.
남.북출구를 통해 공항1층입국장 특별대합실에 합류한 남북선수단은
대회조직 위원회및 국제탁구연맹관계자,재일동포들로부터 꽃다발 세례와
함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남측은 일반승객이 모두 빠져나간 뒤 박지현선수를 선두로 청사로
들어왔고 북 쪽은 최라우코치가 맨 앞에 서고 김형진단장이 그 뒤를
따랐다.
이어 남북선수단은 결단식을 갖지않기로한 양측 합의에 따라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 참석이외의 별다른 의식을 갖지않았다.
공항로비에는 3백여명의 재일교포들이 몰려나와 ''우리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한 다'' ''웰컴 코리안팀'' 등 한영문플래카드를 걸고 역사적인
남북회동을 환영했다.
김형진단장은 도착후 "겨레가 바라던 것이 성사된 만큼 잘
가꿔나야야할 책무를 지고있다"고 말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루는
선구자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 야된다"고 덧붙였다.
단일팀은 이날 열차편으로 1차훈련지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 도착,
숙소인 워싱 턴호텔에 여장을 풀고 첫밤을 보낸뒤 26일부터 세계대회에
대비한 한달가량의 본격 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선수단은 31일까지 나가노에서 훈련을 마치고 4월1일부터 10일까지는
니가타현 의 나가오카시, 11일부터는 대회개최지인 지바시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계속한뒤 24 일 개막되는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코리아팀은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7개의 타이틀 가운데 남녀 단체전과
개인복식 종목에서 적어도 3개의 금메달을 확보해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 선수단은 오는 5월6일 대회가 끝나면 별도의 해단식없이 단일팀을
해체하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