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포경찰서는 24일 유조차안에 비밀탱크를 불법으로 설치,
5억여원어치의 기름을 빼돌린 대성석유대표 오병윤씨(35.전과5범.강서구
공항동681의7) 등 석유운송회사대표 2명과 직원 7명등 모두 9명에 대해
특수절도혐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89년3월 유류운송업체인 K석유상사부터
강서구 방화동 유류저장소를 하청받아 11톤짜리 유조트럭 2대중 1대에
철판으로 비밀탱크(속칭 주머니)를 만든뒤 지난22일 상오11시30분께
경기도안양시 안양7동 덕천목욕탕에 벙커C유 6천리터(시가 15만원상당)를
운송해주고 비밀탱크에 남은 6백리터를 저장탱크에 되넣는등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안양 일대에서 같은 수법으로 3억여원어치의 기름을 빼돌린
혐의다.
박철규씨(37.서울시마포구중동299)는 오씨처럼 유류저장소를 하청받아
대성석유라는 한간판아래 따로 운영해오면서 유조트럭 3대중 1대에
비밀탱크를 불법으로 개조한뒤 같은 수법으로 서울과 경기일원의 주유소,
목욕탕, 전화국, 아파트단지등에 기름을 운송하고 1회당 6백리터씩 기름을
남겨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비밀탱크를 설치하지 않은 유조차의 경우 비스듬히
주차시켜 주유하는 방법으로 기름을 빼돌렸다고 밝히고 증거물로
11톤짜리 대형유조트럭 5대와 관련장부등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