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김영철부장.김성준검사)는 22일 원로화가인
천경자씨의 작품을 모사한 가짜 그림을 만들어 중간판매상들에게 넘겨온
국전추전화가 박성봉씨(38.호:원당.서울도봉구수유2동548의4)와 박씨가
그린 그림을 자신이 경영하는 화랑에서 수집가들에게 팔아온 청예화랑
대표 이원칠씨(55.부산중구영주2동535 의28)등 3명을 사기및 저작권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달아난 중간판매상 현이조씨(41.서울성북구성북동145의2)를
수배하고, 천씨의 ''화조화''와 ''여인상''을 비롯해 도상봉, 안충식씨등 작고
화가의 위작그림 8점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화가 박씨는 지난해 11월초 서울종로구인사동 소재
자신의 화실 에서 달아난 현씨로부터 선수금조로 30만원을 받고 천씨의
화첩에 실린 그림을 모방 해 8호짜리 ''화조화'' 1점을 그린 뒤 현씨에게
넘겨주었으며, 현씨는 이 그림에 ''일구팔일.경자''라는 사인을 넣어
표구까지 마친 상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동대문 구장안동소재
인화랑에서 전시판매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천씨의 위작그림 10여점을
팔아온 혐의이다.
박씨는 또 동료화가인 김선광씨(32.호:백송.구속)와 함께 천씨의
6호짜리 그림 서울강남구청담동소재 화랑주인 강모씨가 한국화랑협회측 에
진품여부를 감정한 결과 위작임이 드러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으며,
구속된 화 랑주인 이씨는 지난해 12월 중간판매상 남재봉씨(36)로부터
천씨의 6호짜리 작품 '' 태국여인상''을 35만원에 매입, 수집가인
홍모씨에게 진품인 것처럼 꾸며 4백50만원 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뒤 ''태국여인상''은 1천3백만원선에서 거래되다가 한국화랑협회측이
위작으로 감정하는 바람에 압수됐다.
검찰은 구속된 화가 박씨는 한국서화작가협회 회원으로 한국신미술
정예작가협회 회원이며, 국전추천작가등으로 추천된 경력이 있는
신예화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