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존속 여부를 묻기위해 사상 최초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수도
모스크바시 유효 투표중 50.01%만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시한
연방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18일 잠정 집계됐다.
이날 상오 공식적인 최초의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모스크바시
유권자중 67%가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중 50.01%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시한 연방존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효 투표자의
77.8%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주민 직접 선출을 지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 지역에서 아직 공식적인 집계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18일
상오의 잠정집계들에 따르면 특히 거대 도시 지역 유권자들은
고르바초프의 모호한 새로운 연방제안에 제한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 이외에 레닌그라드나 우크라이나 공화국 수도 키예프시에서
고르바초프 제안이 큰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소련 최대의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 공화국에서도 연방문제와 관련,
국민투표에 제시된 주요문제들에 대한 찬성률보다도 크렘린의 제안에
반하는 보충 질문에 대한 찬성률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카자흐 공화국에서는 공화국 관리들이 크렘린 당국이 당초 제시한
질문을 공화국 주권을 더욱 강조한 질문을 제시한 뒤에야 유권자들이
연방제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관영 타스통신은 에스토니아 공화국에서는 공화국 당국의 공식적인
투표거부 선언에도 불구하고 25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중 거의
95%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방존속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단지
4.5%만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스토니아 당국이 지난 3일 조직한 별도의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82%가 참가, 이중 78%가 중앙당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에 찬성한
바 있다.
이 통신은 튜멘 유전지역에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중 53%만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방제안을 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조류를 잘 반영해주는
것이다.
중립적인 통신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65-7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크라이나 공화국수도 키예프시에서는 71.4%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52.8%가 고르바초프 제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44.6%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키예프시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공화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70-75%가
연방존속안에 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공화국은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질문을 그대로 국민투표에 부쳤기 때문에 이번
국민투표의 중심적인 시험무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