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서울대병원"이 생긴다.
18일 건설부 교통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미 수용한계를 넘는 서울대
병원의 환자를 분산처리하고 신도시 입주주민들의 의료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분당지구에 5백 병상규모의 제2서울대병원을 설립키로 하고 이에
소요되는 1천1백여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도록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분당 6단계사업지구에 3만4천평의 병원부지를 확보
하고 현서울대병원의 39개 진료과목 외에 만성장기질환자를 위해 암 당뇨
노인성질환센터를, 수련의들의 전문연구과정을 위해 외상환자진료센터
(트라누아)등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2서우래병원 설립을 위한 토지매입비 7백억원과 병동건립비
3백억원등 소요예산이 확보되면 내년중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만약 예산확보가 어려울 경우 분당건설실무기관인 토개공과
협의, 토지매입가를 분할납부하고 병동건립비는 차관도입을 추진,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현수용능력은 외래환자의 경우 하루 3천2백명, 입원
환자는 1천5백명이나 수용능력의 한계를 드러내 외래환자가 특진을
받으려면 한달전에, 입원은 보통 1-2개월전에 신청해야 하는 실정으로
제2서울대병원이 설립되면 만성적인 진료적체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현의료수가의 비현실성으로 지난 한햇동안 27억원의
적자를 내는등 80년대 후반들어 누적된 적자가 1백50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의과계 15, 치과계 9, 소아과계
15등 모두 39개 진료부서와 방사선과등 15개 진료지원부서, 기타 관리
부서등에 의사 9백87명을 비롯 3천5백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서울의 차병원 을지병원 연강학술재단등도 분당에
유치키로 하고 의료용지공급계약을 이들 병원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