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일시에 급증, 해외시장에서 한국물의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들이 해외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서두르고 있으나 그 시가가 4,5월 두달간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 물량도 3억7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어 일시적인 공급과잉
양상이 나타날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발행예정인 해외증권은 4월초 1억달러규모의 코리아아시아펀드
(KAF)가 홍콩시장에 상장되는 것을 시발로 <>삼성전자가 1억달러규모의
DR(주식예탁증서) <>삼보컴퓨터가 3천만달러규모의 CB(전환사채)
<>쌍용양회가 4천만달러규모의 CB <>선경이 6천만스위스프랑규모의
CB, 그리고 <>삼성전기가 5천만달러규모의 CB를 5월말까지 발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4,5월 두달간 3억7천만달러 규모의 해외증권이 쏟아져
나오면 일시적 공급과잉에 따른 한국물가격하락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를 반영, KAF의 경우 인수단에 참여한 일부 국내증권사들이
자사 인수분을 발행되기도 전에 발행예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하는 움직임마저 일고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재 시중자금난을 감안, 해외증권발행을 통한
기업자금조달은 불가피하나 발행물량을 월별로 조정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