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양국은 걸프지역의 전후복구등 경제부흥과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2일 밝혔다.
정부조사단을 이끌고 걸프지역을 순방중인 이기주외무부제2차관보는
지난달 28일 이집트의 카이로를 방문, 아메드 메귀드 부총리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무부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메귀드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이집트 정부는
걸프전종식을 위한 한국측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중동지역에서 중요한 과제는 전쟁의 피해 복구와 걸프지역의 부흥에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정부의 계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이차관보는 전후복구사업을 비롯, 중동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공식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미수교관계에 있는 한.이집트 양국이 조속한 시일내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지난 61년 12월 이집트와 영사관계를 수립, 카이로에
총영사관을 설립했으나 공식외교관계는 맺지 못하고 있는데 이집트는 지난
63년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