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8일 워싱턴 주재 이라크 대리 대사를 불러 미국측이 원하는
휴전 협상 날짜와 장소를 통보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똑같은 메시지가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에게도 전달됐으며
소련을 통해 바그다드 당국에도 통보됐다고 밝혔으나 이 메시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앞서 이라크가 다국적군과 휴전 협상을 위한
군지휘관을 지명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수락했다고 밝히면서 이라크측은
전쟁에서 승리한 다국적군측의 요구에 순응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망
했다.
그는 이라크가 포로교환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수락하도록 정한
마감시한 이내에 이에 관한 빠른 회답을 준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걸프전의 최종적인 군사문제들을 처리할 책임이 있는 다국적군 휴전
협상을 위한 대표단장은 걸프전을 진두지휘한 다국적군 총사령관인
노만 슈와츠코프 대장이 맡을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휴전 협상의 일정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부시 대통령은 휴전
협상이 조속한 시일내에 열려 다국적군 포로들이 신속하게 풀려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1일까지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에
걸프지역 평화조건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다국적군측은 휴전조건들이 전적으로 충족될 때까지 이라크 남부지역을
점령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안보리에 제출할 결의안 초안에는 이라크에 의해
구금된 쿠웨이트인과 제3국인의 석방과 걸프사태와 관련한 모든 유엔
결의의 수락및 이행등 종전을 위해 명시돼야 할 정치적 측면의 조건
들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계속 권좌에 머무를 경우,
이라크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계속 유지하고 이라크가 전쟁피해
배상을 원칙적으로 수락하며 쿠웨이트 침공 이후 몰수한 항공기 등
쿠웨이트 자산을 반환할 것과 이라크로부터 쿠웨이트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졌던 대쿠웨이트 경제제재 조치 해제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