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에 기업별평점제가 도입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비중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협회는 28일 기채조정협의회를 열어 증시사상 처음으로
발행기업별 평점 제를 적용해 3월중 1조3천6백30억원의 회사채 발행계획을
최종확정했는데 이중 중소 기업이 발행할 회사채는 29.6%인
4천35억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회사채는 기업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위주로 발행됐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지난해 발행된
10조5천1백4억원중 중소기업분은 2조6천2백76억원으로 25%에 불과했으며
지난 89년에는 18%에 그쳤었다.
이에따라 기채조정협의회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회사채발행평점제를 도입하면서 중소기업 발행분과 발행규모가 작은
회사채 및 첨단산업 시설투자용 회사채에 높은 점수를 매겨 우선적으로
발행될 수 있도록 했다.
기채조정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급증함에
따라 발행승인을 얻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평점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비중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월중 첨단산업용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회사채는 모두
2천6백58 억원으로 전체의 19.5%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