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물가가 계속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1년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월중 물가는
도매 0.5%, 소비자 1.4%가 각각 올라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도매는 1.2%,
소비자는 3.5%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중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의 2.1%에 비해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상승률을 8-9%로 설정한 정부의 물가억제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시되고 있다.
올 연초부터 폭등세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는 2월중에도 일반미와 채소류,
과일류등의 농산물과 명태, 고등어등 수산물값이 계절적인 반입부진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나타낸데다 대중교통요금 등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 및
집세등의 상승세가 지속돼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통요금을 제외한 순기별 소비자물가는 2월5일자가 0.4%, 2월
15일자가 0.2%, 2월25일자가 0.1% 등으로 상승폭이 계속 낮아지는 등
최근들어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도매물가는 2월25일자 순기
지수가 처음으로 0.3%의 하락세를 나타내 향후 소비자물가 안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임을 예고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운데 일반미가 2.6% 오른것을 비롯, <>밀감(21.6%)
<>시금치(17.4%) <>파(10.9%) <>고추(5.6%) 등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정부미와 상추는 각각 4.1% 및 14.9%가 하락했으며 축산물은 쇠고기가
1.1%, 돼지고기가 2.4%씩 올랐다.
또 수산물중 <>명태(17.2%) <>고등어(7.3%) <>김(6%) 등과 공공요금중
<>버스요금(6-7%) <>택시료(4.1%) <>오물수거료(18.1%) 개인서비스요금중
<>가정부임(8.3%) <>음식료(2.8%) 등이 주로 올랐고 집세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월중에도 물가는 2월20일자로 단행된 대중교통요금이 추가로
0.4% 정도의 상승요인을 가져오는데다, 대학등록금과 교과서대금 인상및
지자제선거를 앞둔 시점등을 감안할 때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그러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 일기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채소류등 농산물값의
오름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등으로 인플레기대 심리도 불식될 것으로 보여 오는
2.4분기부터는 다시 안정국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