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산업 생산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정부 부서들과 함께
국가계획기구인 ''고스플란''을 해체할 계획이라고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가 22일 밝혔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내각의 구조를 상당히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생산의 직접적 운영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같은 계획의 청사진이 빠른 시일내에 소연방
최고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와 같은 형태의 ''고스플란''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믿으며,그보다는 ''경제.예측부''를 두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고스플란의 해체는 앞으로 ''2-3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어 생산과 관련된 부서중에서 오직 ''자동차.
트랙터부''만이 존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철도부와 동력관리부,핵산업부 등과 같은 기술적인 부서들도
존속될 것이나 그들의 업무는 개혁될 것이며, 무기 생산에 대해서는
중앙정부가 통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제까지 소련 경제체제는 ''어디서 무엇을 생산해 어떤 가격으로 판매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앙 부서들에 의해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기업활동에 대한 국가의 간섭은 특정 종류
상품의 생산을 장려하거나 환경 오염과 같은 문제들을 방지하는 것에
국한되어야 하며,중앙정부나 각 공화국의 기구들은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의
결정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산업의 민영화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민영화를 위한
입법적 기반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소연방
최고회의의 특별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영화는 특정 사안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