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은행창구에 몰려들고 있어 한보의 부도발생 여부는 이날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주택이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중 이날
은행에 결제를 요청할 어음은 상업은행 30억원, 조흥은행 17억원 등 모두
47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한보그룹의 자금동원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자금결제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한보그룹이 이들 자금을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결제여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한보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면 은행측이 추가자금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보철강의 부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이날 결제가 돌아오는
진성어음이 3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한보측이 일부는
현금으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른 회사가 발행한 어음으로 대체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상업은행은 그러나 한보측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예금이 거의
바닥이 났기 때문에 결제가 가능한지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탁은행은 22일 한국투자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한보철강
발행어음 23억원이 만기가 도래하지만 모두 지급보증기한을 연장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또 오는 25일에도 한국투금 10억원, 동해투금 20억원 등
30억원의 어음이 만기가 되지만 지급보증기한 연장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