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간의 증시침체로 인해 5대 시중은행의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대폭 감소함으로써 경영수지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중 한일.제일 조흥.상업.서울신탁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유가증권 운용수익은 모두 1천5백43억4천6백만원으로
89년의 2천8억6천8백만원에 비해 4백65억2천2백만원(23.2%)이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이들 은행의 유가증권 매매손.평가손.상환손 등 관련비용은
모두 1백72억1천1백만원으로 전년의 70억8천6백만원보다 1백1억2천5백만원
(1백42.9%)이나 급증했다.
이로써 5대 시은의 유가증권 운용순이익은 1천3백71억3천5백만원에
불과, 전년의 1천9백37억8천2백만원에 비해 5백66억4천7백만원(29.2%)이
줄어듦으로써 이들 은행의 영업수지에 큰 압박을 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증시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익 및 상환익 등 운용수익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 매매손 및 평가손 등 관련비용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을 은행별로 보면 제일이 4백27억8천1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한일 3백31억8천7백만원 <>조흥 3백17억8천7백만원
<>상업 3백15억5천5백만원 <>서울신탁 1백50억3천6백만원 등의 순이다.
또 유가증권 관련비용에 있어서는 제일은행이 5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 상업은행이 42억1천9백만원, 조흥은행이 37억2천1백만원,
한일은행이 21억8천4백만원, 서울신탁은행이 20억8천7백만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