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상공위 뇌물외유사건과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국회청원 처리
의혹으로 조성된 정치권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하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심
하고 있다.
민자당은 상공위 뇌물외유의원 구속에 이어 수서지구주택조합의 특혜분양
청원 처리과정에 여야의원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검찰의
관련의원 소환이 임박해 짐에 따라 당차원의 수습책을 논의, 국회건설위
청원처리과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오용운건설위원장의 위원장직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자당은 검찰측에서 박재홍건설위청원심사소위원장과 김동주(이상
민자) 이원배 송현섭의원(평민) 및 청원을 국회에 소개한 이태섭 의원
(민자)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검찰출두등을 통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 수뢰 밝혀지면 제명등 강경조치 ***
민자당은 검찰조사 결과 소속의원 가운데 수서지구 특혜분양과 관련해
한보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제명등 강력한 자체조치를
취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은 12일 아침 시내
마포가든호텔에서 회동, 이같은 내용의 자체수습책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3인 최고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이날 낮 청와대에서 있은 노태우
대통령과 최고위원 및 민자당 통합추진 15인모임에서 노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수서지구 사건으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건설장관등에 대한 인책조치를 건의할 것도 신중히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 일련의 불미한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지않을 경우 정치권이 회복할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부패한 부분을 잘라내는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