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10일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에 대해 결사항쟁을 재천명함으로써
한때 기대됐던 이란과 소련의 평화중재노력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이라크는 걸프전쟁의 휴전을 위한 어떠한 제안도 거부한다고 국영
바그다드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이라크는 걸프전쟁의 종식을 추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하며 외부의 위협과 무력공격도 물리칠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전해 이라크측이 다국적군과 결사항쟁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그다드방송의 이같은 보도는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로부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은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이 자신이 제의한 걸프전종식을 위한 중재안에 이라크의
반응은 실망적이었다고 표명한 뒤에 나온 것이다.
하마디 부총리는 이날 이란방문을 마친뒤 요르단에 들러 전쟁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이라크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장기전을
치러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