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무보증사채 발행을 장려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
올들어 무보증사채의 발행이 극히 저조해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무보증사채 발행은 부산리스 등 3건,
2백50억원으로 같은 기간의 회사채 총발행액 1조1천1백25억원의 2.2%에
불과했다.
특히 증권당국이 무보증사채 발행을 중점적으로 장려했던 제조업체의
발행은 단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무보증사채 발행액이 1조5천95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의 14.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들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무보증사채의 발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일반투자자 및 기관투자자들이
보증사채를 선호하는 데다 투신사를 제외한 다른 기관들이 무보증사채의
인수를 아예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증권당국은 무보증사채의 발행을 장려하기 위해 비상장 우량기업에
대해서도 발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아래 세부시행세칙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