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대립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이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저지를 위해 본격적인 연대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울산지역, 마산.창원지역, 진주지역 등 부산.경남의 3개 지역
총학생회협의회 소속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단위학과 인권복지위원장
1백여명은 지난 6,7일 양일간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제1회 학원자주화
학교''를 열어 등록금 인상저지 등 `학원자주화 투쟁''에 관한 각 대학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저지와 교육재정 확보,
근본적 교육여건 개선은 단위학교 차원이 아닌 연대공동투쟁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부산.경남지역 인권복지위원회협의회
(가칭)등 연대투쟁기구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또 "지난 89년 이후 등록금 동결투쟁 경험을 비추어 볼때
등록금 문제등 학원자주화 투쟁대상은 학교당국이 아니라 교육통제등으로
자신들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유포.확산시키려 하는 현정권임이
분명하다"고 전제하고 연대기구를 통해 등록금 인상저지는 물론 총.학장
선출과 학사과정의 학생 참여, 학교예산.결산자료 공개, 학생복지 증진과
시설확충등 문제에 관해 공동대응하고 이를 통해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학생운동의 저변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한편 부산지역에서는 부산외국어대와 경성대 학생들이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방침에 반발, 대학본부 사무실에 난입해 등록금 고지서를
탈취하고 일부 대학은 등록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