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새벽(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라크의 첫 미사일
공격 직후 사우디 주둔 미군 미사일기지에 근무하던 미군속 이병락씨(60.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2동 궁전연립C동101호)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며 가족들이 대책을 호소.
이씨 장남 일섭씨(33)등 가족들에 따르면 21일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와 다란에 10기의 스커드미사일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23일 새벽 0시35분(한국시간)께 사우디 현지에서
동료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이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내용만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는 것.
*** 사망원인도 모르는데다 시신인도 방법 몰라 ***
이에따라 가족들은 23일 상오11시께 부터 집에 빈소를 차려놓고 외무부
등에 공습에 의한 사망여부, 시신인도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답변이 없는데 일섭씨는 "지난 17일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개전소식을 알리고 안전지대에 있으니 안심하라고 했다"면서 "혹시
미사일공격으로 돌아가신 것이 아니냐"며 걱정.
부인 장순자씨(55)는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환갑때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머나먼 이국땅에서 변을 당한 것 같다"며 "교민수송을 위한 특별기가
사우디로 갈때 시신이라도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편 이병락씨는 지난 78년부터 12년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미군기지에서
근무해오다 89년 일시 귀국한 뒤 지난해 10월 미국측의 요청으로 재출국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의 사망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