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가 산업폐기물을 활용한 열병합발전소등 에너지관련 설비
증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문용지업체인 전주제지의 경우 전주공장안에
열병합발전소(3호기)를 설치키로 하고 최근 독일 지멘스사와 삼성중공업측이
기자재발주를 끝냈다.
약 1백80억원이 투자되는 이 발전소는 하루 3만3천kw의 전력은 물론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스팀 (시간당 1백30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연간 5억원의 에너지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6월 열병합발전소 3호기 공사가 끝나면 전주제지의 자가발전용량은
하루 6만8천kw가 돼 공장 전체사용전력의 28%를 자체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연말 경북 금천공장에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로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중 안양공장에도 21억원을 투자, 슬러지
(펄프찌꺼기) 소각설비를 들여놓게 된다.
이 설비는 화장지를 만들고난뒤 나오는 슬러지를 불태워 스팀을 얻는
것으로 여기서 나오는 스팀은 종이건조공정에 쓰인다.
인쇄용지업체인 한국제지는 원가절감을 위해 고지를 원료로 쓸 경우
불순물을 빼내는 탈묵시설을 연내도입키로 하고 이달중 이사회승인이
나는대로 기계발주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라이너지 메이커인 아세아제지도 충북 청원공장에 25억원을 들여
올상반기중 하루 1백50톤의 산업쓰레기등을 소각, 폐열을 이용하는
관련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제지 세풍 신호제지등 다른 종이회사들도 최근 슬러지
소각로 열병합발전소등 에너지설비를 새로 갖추는 한편 각사별로
공정개선을 통한 절전운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