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면서 앞으로 국제유가및 원유수급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주둔 미군당국은 공중촬영 결과 이라크군이 사우디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쿠웨이트내 유전의 몇개 유정과 저장탱크를 폭파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으나 백악관측은 유전파괴가 아니라 다국적군의
공습을 방해하기 위해 석유를 가득 채운 참호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아직 정확한 유전파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쿠웨이트로 부터 철군을 전제로 했던 확전을 위해
쿠웨이트 유전은 물론 사우디에 대한 본격적인 유전공격에 나설 경우 세계
석유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서 지난 18일 배럴당 14달러선으로
지난해 걸프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보다도 밑도는 시세를 보였던 국제원유
현물시세가 전쟁의 장기화 조짐과 쿠웨이트 유전파괴설등으로 최근 하루에
1-2달러의 오름세를 보여 22일에는 두바이및 오만유가 배럴당 17달러
40센트와 17달러95센트의 시세를 보였으며 앞으로 전황의 추이에 따라
계속 등락현상을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전은 지상 생산시설과 지하 저유층으로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유전은
저유층과 파이프로 연결되는 지하에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외부로 부터
충격을 받거나 이상이 생겼을때 자동적으로 폐쇄되도록 돼있다.
유전이 원유를 생산할수 없도록 각종 지상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쉬우나 수백m 지하에 있는 저유층을 일시에 파괴할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가 점령하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의 경우
인위적으로 유전을 파괴하고 원유에 불을 붙이면 엄청난 불길이 계속 타게
된다.
원유는 지하 저유층의 압력으로 파이프를 통해 분출되는 것이므로
차단장치를 없애고 불을 붙이면 원유가 계속 나오면서 유전이 마를때까지
계속 타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유전에 불이 붙을 경우 막는 방법은 기름이 분출되는 구멍을
폭발시키거나 강력한 소이탄으로 불길을 잡는 방법,또 옆에서 비스듬히
구멍을 뚫고 들어가 중간을 콘크리트로 막는 방법등이 있으나 어느것도 많은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쿠웨이트에는 8개 유전에 약 3백60여개의 원유생산 시설이 있어
만약 이들시설이 대부분 파괴되면 국제 원유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