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물론 단자. 증권. 투신사 등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시중 실세금리가 계속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채권수익률도 단기자금사정의 호조에
힘입어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비은행
중개 콜금리는 1일물이 21일 연 12.98%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작년
12월말보다는 2.54%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은행중개 콜금리도 1일물이 이날 연 12.95%를 기록, 전날보다
0.01%포인트, 작년말보다는 0.59%포인트 각각 하락했으며 A급기업에
적용되는 사채금리도 이날 월 1.60%에 달해 작년말보다 0.19%포인트가
떨어졌다.
주요 채권수익률도 지난 18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통안증권 유통
수익률의 경우 1년만기가 22일 연 16.50%로 지난 16일보다 0.21%포인트
하락했으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3년만기가 연 18.65%를 기록, 0.24%
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이같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 연말에
풀린 재정자금이 은행, 단자.증권.투신.보험사 등에 골고루 유입되고
있는데다 통안증권도 이달들어 3천억원이나 현금으로 상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통안증권 유통물량이 감소하고 특수은행의 통화채 편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채권수익률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1월 상반월(1-15일) 지불준비금 마감일인 22일 은행들의
지준적수가 남아돌 정도였으며 이달중 총통화 증가율이 작년동월 대비
17%선으로 억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1조6천억원 가량의 부가가치세 납부만
무사히 끝나면 이달의 자금경색요인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금년들어 지난 18일까지 금융기관별 수신동향을 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이 1조1천5백4억원에 달했으며 단자사의 CMA(채권관리기금)
예탁금도 2천7백54억원을 기록했다.
또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6천3백47억원으로 작년동기에 1백29억원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었으며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발매액이
3천7백95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