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의 증시개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연초 이후 고객예탁금의 형태로 급속히 증시로 유입되기
시작한 투기성자금의 향방이 향후 주가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일반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의 철군시한인 16일(한국시간)을 앞두고
2-3일전부터 1억원대의 신규계좌가 각 증권사 지점에 개설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증권사 지방지점에서도 1천만-5천만원씩의 고객예탁금이
기존 계좌를 통해 증시로 속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 단기금리의 하락과 부동산투기 억제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큰손들은 단기차익을 노리고 여러 지점에 동시에 5천만원-1억원 상당의
가명 신규계좌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6일 현재 1조5천7백39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40.2%%(4천5백17억원)나 증가,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3백80억원씩
늘어났으며 특히 지난 10일 이후에는 하루에 6백억원씩의 급증추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대이라크 공습이 감행된 17일에도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서는 각각 50억-70억원 상당의 고객예탁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예탁금의 이같은 증가추세는 환매채나 채권관리기금(BMF)이 거의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에 비추어 순수한 외부자금인 것으로 나타나
큰손들의 증시개입설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