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 전투폭격기 중대가 17일 새벽(현지시간) 중부 사우디 아라비아에
위치한 미공군 최대의 기지에서 발진함으로써 대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고
미군대변인이 발표했다.
미공군기지의 병참책임자인 레이 데이비스 대령은 최초의 F-15E
전투폭격기들이 이날 새벽 0시50분(한국시간 17일 상오 6시50분) 사우디의
기지에서 발진했다고 말하고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폭탄과 장거리 비행을 위한 연료탱크, 그리고 자체방어를 위한 대포
및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이 전폭기들은 2대씩 짝을 지어 출격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발 CNN 보도는 공습 사이렌이 미군 기지주변에서 들리고
있으며 상공에 비행기 소음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 TV의 아네트 기자는 폭격기들이 바그다드의 고공에서 4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말하고 정유시설이 폭탄에 맞았으며 공항과 통신센터
부근도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방공포들이 발포하고 있으나 "보이지 않는 목표물들을
향해 쏘아 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홀리먼기자는 공습이 주로 사담 국제공항 부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드 시내 세군데에서 폭탄이 분명한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하고 "짙은 연기의 장막이 바그다드시로부터 솟아오르고 있다.
하늘은 거대한 조명 등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도시 전체는 암흑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군데서 불길이오르고 있다. 그러나 폭격기중 어느
것도 파괴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전폭기들은 "매우 높은 고도에서
폭격을 가하고 있으며 급강하 폭격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유공장에서 매우 밝은 빛이 번쩍였다. 어딘가 불이 난것같다.
사원 부근에서 폭발이 있었으며 또 다른 정유공장도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