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료등 서비스요금이 연초에 기습 인상된데 이어 전국적으로
수도료와 주차료, 쓰레기수수료, 지역의료보험료 등 공공요금 마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또 내달에는 시내버스 요금이 적어도 30% 이상 오를 전망이고 새학기를
앞둔 사립대학도 등록금을 최소한 10%이상 올렸거나 올릴 방침인 것은 물론
사설학원들은 이미 수강료를 최고 53%까지 인상하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상러시를 이뤄 서민들의 가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담합인상이라는 지적아래 요금을 내렸거나 당국으로 부터
요금인하를 종용받고 있는 목욕협회 등 관련 업계는 정부가 공공요금을
올리며 물가인상에 앞장서면서도 개인사업자를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물가안정을 꾀하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시행키로 하고 대부분의 시도가 인상폭을 확정한 수도료의
경우 대전시는 t당 1백79원51전에서 2백18원19전으로 평균 21.5%를 인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영업용은 3종 27.7%, 1종
26.3%, 2종 24.4%가 올랐다.
전주,군산,이리,정주,남원 등 전북도내 5개 시 역시 가정용은 평균
18.6%, 영업용은 평균 17%를 인상키로 했고 다른 시도의 평균 인상폭도
부산 16.8%, 충주등 충북 8개시군 23%, 광주 12.2%, 대구 16.7%, 경기
12.4%, 제주 11.7%, 강원 15%에 이르고 있다.
상수도료의 인상과 함께 하수도료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고 쓰레기
수수료와 오물수수료도 평균 10% 이상 오를 추세이다.
또 내달중으로 시내버스 요금이 현재 1백40원에서 1백80-1백90원으로 최고
35.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현행 요금이 지난 88년 2월초 조정됐고
버스운송사업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교통부에 인상을 촉구하면서 교통부가
이를 거절할 명분이 없어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학원비 53%, 사대등록금 25.5% 까지 ***
특히 서민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립대학의 신입생 및 재학생 등록금이
대폭 올라 영남대의 경우 신입생 등록금을 인문사회계열은 지난해
90만5천원에서 1백10만5천원으로 22.0%, 의학.약학계열은 1백38만원에서
1백73만2천5백원으로 25.5% 올리는등 평균 21.4% 올렸다.
다른 대학도 신입생 등록금을 원광대는 13(인문사회)-19.5%(의학),
청주대는 평균 18%, 경남대는 15(인문사회)-23.5%(공학.예능), 대전대는
평균 17% 인상했으며 인상폭을 결정치 못한 학교들도 10% 이상 올릴
방침으로 있다.
또 수원시내 64개 사립유치원들이 지난해까지 월 4만원하던 수업료를
올해부터 4만8천-5만원으로 20-25% 인상했으며 광주시내 입시학원은 내달
1일 개강 예정인 종합반을 모집하면서 수강료를 5만7천원에서 46% 오른
8만3천원으로, 입학금은 1만5백원에서 두배에 가까운 2만원으로 올려 받는등
평균 53%를 기습 인상했다.
이밖에 부산지역에서는 부두사용료가 평균 14.7% 오르고
지역의료보험료가 평균 30% 올랐으며 대전에서는 시내 주차료가 30분당
2백원에서 5백원으로 2.5배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