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경제환경중 국제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의 과도한 상승,수출부진에 따른 매출부진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와 고용증가가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공공요금은 현행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면서 올해는 임금인상이 가장 큰 노사쟁점이 될 것이나 노사관계는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다소 안정될 것으로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15일 경총이 내놓은 1백대 기업 최고경영자 새해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들의 54%가 올해 물가는 지난해(8-9%)보다 높은 10-1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 올해 물가에 대해 크게 불안해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원자재 가격상승(87.2점), 인건비상승(68.6점), 통화증발(59.8점)등에
기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물가상승을 막으려면 정부의 긴축정책(38.3%)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임금안정(29.8%), 원자재가격 안정(25.5%,유가제외)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수출부진에 따라 내수가 생산활동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응답자의 33.0%가 전년비 11-20%의 증가를,43.0%는 10%이하의 증가를
예상, 지난해보다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추측했다.
수출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6.3%가 10%미만의 증가율을 실현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18.4%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등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수출시장의 장애요인으로는 가격경쟁력 저하
(44.7%)와 세계경기 침체(23.7%), 기술수준 낙후(15.8%) 등이 지적됐고
수출상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불만요인으로는 가격(46.8%),품질(30.4%),
납기지연(15.2%) 등이 강조됐다.
조사대상기업의 63.3%가 전년비 10% 이하의 투자증대나 현상유지
내지 감소를 계획하고 있는 등 투자신장률이 예년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장수요 전망 불투명
(44.9%), 기존시설 충분(26.5%), 자금부족(18.4%) 등을 들었다.
고용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44%가 올해는 자연감소분만을
보충하겠다고 답했고 24%는 4%미만의 증원을, 7.0%는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고용사정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가운데 생산직과 기술연구직은 고용증가가 크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돼 생산직과 기술연구직은 구인난까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됐다.
최고경영자들의 71.7%가 공공요금에 대해 현행수준 동결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19.2%는 인상 불가피론을 폈다.
유가에 대해서는 47.5%가 배럴당 20-25달러로,29.3%는 25-30달러로
예상했으며 통화공급에 관해서는 37.8%가 현행수준 유지를, 33.6%가
감축을, 28.6%가 증대를 각각 기대했다.
올해 예상되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유가인상(22.8%)을 가장
비중있게 꼽았고 다음으로 자금부족(17.5%), 인력 확보난(14.0%),
노무비 증가(13.2%), 노사분규(10.5%)등이 지적됐다.
노사관계는 45.9%가 지난해와 유사,28.6%는 다소 안정될 것으로
대답, 전체의 74.5%가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올해 노사
관계의 주요쟁점으로는 임금인상이 51.5%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복리후생(34.0%), 근로조건개선(9.3%)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