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제분유시장은 89년보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등 양대 조제분유제조업체의
지난해 분유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4%가 신장된 1천56억원으로 추정 집계돼
성장면에서 89년의 35% 신장률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성장둔화는 지난해가 말띠 해인 관계로 출산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출산율이 예년에 비해 15% 정도 떨어지는 바람에 신생아에서부터 5개월까지
유아기 분유의 소비가 전년에 비해 거의 성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유아기분유의 경우 89년보다 고작 3%가 늘어난 월평균 1백50만관이
팔렸으나 6개월부터 3,4세까지의 성장기 분유는 업체들의 기술향상등으로
분유 자체가 영양조성에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소화력까지 뛰어나
생우유(시유) 인구까지 분유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여 지난해 수준인
전년대비 35%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 두드러진 출산기피 현상이 올해에는 조제분유
시장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성장기 분유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조제분유 시장경기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체별로는 지난해 4월부터 매일유업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시판한
3단계 분유 맘마 F1,2,3가 의외로 잘팔려 전년동기대비 66.6%가 신장된
3백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4.1%로 89년보다 7.6%
포인트가 올랐다.
이에반해 선두업체인 남양유업은 6백96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6%정도
신장하는 부진을 보였는데 이는 남양유업이 탈분유 경영전략에 따라 각종
유산균 발효유와 치즈등으로 제품 다양화를 추진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5월말 조제분유시장에 참여한 파스퇴르유업은 비싼 가격등으로
아직 시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