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증권사 점포중 30% 정도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6백22개 점포중 작년 12월중의
약정고가 손익분기점인 1백억원에 미달한 곳이 29%인 1백81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적자점포 가운데 약정고가 80억원이상 1백억원미만은 현대증권
방배동지점 등 99개(54.6%) <>60억원이상 80억원미만은 동서증권
화양동지점 등 55개(30.3%) <>40억원이상 60억원미만은 쌍용투자증권
잠실지점 등 24개(13.2%) <>40억원 미만은 대우증권 서산지점 등 3개
(0.2%) 등이었다.
특히 그동안에는 적자점포가 대부분 지방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작년 12월에는 서울지역에서도 적자점포가 31개나 발생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증권사 점포가 여전히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증시가 지난 89년 4월 이후 장기침체를 지속함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페르시아만사태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 적자점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