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계 웨스트팩은행이 서울지점(지점장 최동수)을 폐쇄, 우리나라에서
철수키로 최종 결정했다.
7일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 관계자는 노조(위원장 김선현)가 은행측에서
제시한 최종 타협안을 거부함에 따라 이미 철수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점에서 곧 청산작업에 착수, 기존 대출금은 만기일이
되면 즉시 회수하고 지급보증 및 선물환계약 등의 거래관계를 다른
은행에 양도키로 하고 양도조건 및 양도대상 은행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단체협약 체결문제와 관련, 작년 9월4일부터 4개월이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웨스트팩은행 지점은 지난 85년 사무소형태로
국내에 진출, 85년 5월 지점으로 승격됐으며 직원은 모두 38명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은행중 노조의 파업으로 철수를 결정한 것은 이
은행이 처음인데 앞으로 노조원 18명의 신분처리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