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이달 중순께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금년은 지자제의 실시에 따른 공명선거등
정치적인 현안이 당면해 있을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페르시아만사태,
우루과이 라운드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정치권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여야총재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노태우대통령도 언제든지 야당
총재와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러나 시기등 문제는 당차원에서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오는 8일 신년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고
9일과 10일에는 일본 가이후총리가 방한하게 되어 있어 내주말이나
그다음주중에 여야총재회담이 이 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평민당측도 여야총재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평민당의 한 당직자는 "작년말 노대통령의 방소이후 김대중총재가
추곡수매동의 안등의 날치기처리와 관련해 총재회담을 거부했으나
새해를 맞아 굳이 여야총재간 대화를 기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의 김윤환총무는 지난 2일 동교동으로 새해인사차 김총재를
방문해 여야총재회담을 포함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