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세계원유가는 배럴당 최고
80달러까지 치솟게 될 것이라고 미상무부의 한 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내용은 내년도 미국경제연례전망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데,
미상무부소속의 경제학자인 존 젤라시크씨는 이 보고서에서 중동전쟁이
발발되면 유가는 의심할 바 없이 배럴당 50-80달러로 폭등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70년대의 2차 오일쇼크때처럼 세계경제는 경기퇴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생산이 감소된 원유를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공급하고 예년때와 다름없는 겨울기후가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페만사태가 현재의 상태로 유지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25-3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발발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세계경제는 90년도와
같은 수준인 2-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히면서
페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다면 원유가는 배럴당 20-25달러로 급속히
하락할 것이며 세계경제도 89년도 수준인 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원유가가 인상된다면 총체적인 경제생산에 있어서
미국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독일이나
일본보다도 더 큰 경제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