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뒤 홀연히 사라진 운전자가 이틀 만에 야산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다.부산기장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시40분쯤 기장군 장안읍 한 야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A 씨(50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7일 오전 3시32분쯤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향 장안휴게소 인근에서 주행 중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사고 직후 A씨는 현장에서 사라졌고 같은 날 오전 6시19분 A씨의 아내가 "남편이 귀가하지 않는다"며 신고했다.경찰은 수색 이틀 만에 사고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야산에서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의식 있고 탈진한 상태로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경찰은 실종 당시 행적을 조사한 결과 A씨에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요즘 김치 담글 줄 아는 사람도 있나요?” 30대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주부 사이에선 이런 말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로 김치 만드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김장을 담가 주던 부모 세대 역시 김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담근 김치만큼 믿고 먹을 만한 게 없는데 겨울 가족 식탁에 올릴 김치를 어디서 구해야 할까.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요즘 도시 주부들이 선택하는 선택지가 바로 ‘김장 체험’이다.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김장 시즌을 맞아 준비한 ‘김장 담그는 날’ 행사에 가봤다. 이 행사에선 워커힐 호텔에서 파는 ‘수펙스(SUPEX)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준다. 워커힐 호텔에선 1989년 김치연구소를 만들어 1997년부터 수펙스 김치 판매에 나섰다. 조선 후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상류층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온 전통 맛을 재현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배추 본연의 아삭한 식감을 살린다. 과하게 맵지 않아 먹기 편한 게 장점으로 남북정상회담, 다보스포럼, G20 정상회의, 청와대 만찬 등 국가 행사에 빠짐없이 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워커힐 호텔의 김장 담그는 행사는 광진구는 물론 강남·송파구 등 구매력 있는 주부들 사이에서 고급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입소문을 탔다. 이번 행사에선 23~24일 190명을 모집했는데 사전 예약기간에 일찌감치 매진됐다.오전 11시 워커힐 명월관 정원으로 들어섰다. 아차산 기슭에 위치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야외 공간이다. 별도로 마련된 내부 공간에서 하얀 가운과 앞치마, 요리용 모자, 장갑까지 갖추니 준비 완료. 예약 순서에 따라 미리 정해진 야외 정원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를 두고 "입법 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로 민생을 외면한 다수의 횡포"라고 30일 비판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전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행처리했다.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예산 감액안 단독 처리를 이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 특검을 남발하고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해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를 멈추겠다는 사실상 '입법 쿠데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