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작년말의 1백47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50억달러에 머무르고 있다고 워싱턴에서 21일 발표된 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IMF(국제통화기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세계은행등 서방의 4대주요경제기구가 G7국가들의 요청에 의해 작성한
보고서로 이 규모의 외환보유고는 소련 정부의 두달치 수입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올해 소련의 경상수지 적자는 금을 제외하고 1백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예측했다.
소련이 올해 금을 수출해 벌어들인 수입은 40억달러로 예측됐다.
외국에 지불하지 못한 연체금도 금년들어 50억달러로 이 보고서는 예측
하면서 내년도 소련경제는 인플레가 40%로 치솟는등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소련정부가 내년 가격자유화로 인해 예상되는 가격인상
압박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때는 현재의 경제생산성 악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서방국가들은 소련의 경제개혁지원을 위해 재정 및
금융정책, 외환등의 분야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전력으로 베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