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매우 경색될 전망이어서
기업들은 비차입성 보증이나 해외증권 발행, 일반외화대출 등을 적극 이용
하는등 치밀한 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분석한 "90년 통화금융동향 및 91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주식발행에 의한 직접금융이 계속 억제되고 단자사의 은행
및 증권사 전환 으로 기업어음 할인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자금공급
측면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수출부진과 급료 및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기업의 자금수요는 크게 늘어나 자 금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내년의 연간 총통화(M2) 증가율이 올해의 예상치
21.4%보다 다소 낮은 19.3-20.2%에 달하고 연간 총통화 공급규모는
평잔기준으로 11조2천억-12조2천 억원, 말잔기준으로는 10조4천억-
11조5천억원에 달해 각각 올해 예상치 10조8천억원 과 10조6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주택.농업부문 등 비제조업 부문에 대한 정책금융을 회수
또는 동 결키로 한 정부방침에 따라 제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 이나 단자사의 업종전환으로 기업어음 할인시장이 위축돼
기업들이 단기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회사채가 올해와 비슷한 11조원 정도,
주식발행 은 금년보다 7천억원 가량이 많은 약 3조6천억원으로 각각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분기별 자금사정은 1.4분기중에는 2월의 설날연휴를 전후해
점차 악 화되다가 2.4분기 들어서는 농업자금과 노사분규 등으로 인한
기업의 운영자금 수요 가 늘어나 3.4분기까지 자금경색기조가 지속되다가
10월 하순의 부가가치세 납부 이 후에야 자금공급 여력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기업들은 비차입성 보증이나 산업합리화여신 등
여신관리대 상에서 제외되는 여신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증권 발행과
일반외화대출을 늘려 자금 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정부가 통화관리방식을 종전의 월별 및 연간 증가율
관리에서 분 기별 관리로 전환키로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점을 감안,
인플레와 수출입동향 등 거시경제 여건을 수시로 분석.예측하여
통화정책방향을 가늠하고 이에 맞는 자금조 달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