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생산원가가 국산 당면의 절반에 못미치는 중국산
당면수입이 크게 증가, 국내 당면제조업체가 조업을 중단하거나 하청
업체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영, 오뚜기, 동방유량등 당면 메이커들도 중국산 당면의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자체생산을 줄이고 하청생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또한 중국산 당면이 경쟁력이 있어 이를 수입, 국내에서 간단한 포장
처리만을 거쳐 판매하는 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오식품을 비롯한 10여개업체들은 중국에 진출, 합작공장을 세우는
형태의 현지투자에 착수 또는 단계에 들어감으로써 앞으로 중국산 당면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중국산 당면을 수입, 포장처리를 거친 후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상표는 "내장산표 당면"과 "녹두당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당면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당면의 원료인 고구마전분
가격이 국내산에 비해 비교가 안될만큼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일각에서는 중국산 당면이 품질면에서 국산보다 점성이 낮고 맛이
덜하다는 이유로 국산 당면이 아직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중국 현지공장의 당면 가공기술이 수년내에 현재보다 향상될 경우
중국산 당면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정부가 당면을 수입자동승인 품목으로 정해 놓은데
반해 원료인 고구마 전분수입을 묶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의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즉 국산당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료의 수입부터 개방한 후
완제품 수입은 자유화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