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팝콘용 옥수수의 수입품으로 인한 산업피해에 대해 상공부
무역위원회가 "이유있다"고 판정함에 따라 조제 팝콘 수입으로 막혔던
국내산 팝콘용 옥수수의 판로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농협 강원도지회에 따르면 수입금지 품목인 식용
옥수수(팝콘용)가 수입자유화 품목인 가공식품(조제팝콘)으로 위장돼
수입되고 있다며 지난 11월16일 상공부 무역위원회에 "산업피해
구제신청"을 한 결과 지난 12일의 예비심사에서 "재조사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농협은 이 구제신청서를 통해 우진식품(대표 안복순)등 수입상들이
팝콘용 옥수수에 버터향 분말과 소금을 첨가해 가공식품인 조제 팝콘으로
위장,지난 89년 2백86t의 외국산 옥수수를 수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6백49t을 수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인제.원주등 강원도내 옥수수 주산지 1천3백여 농가들은
전국생산량의 8 8%인 팝콘용 옥수수 9백88t을 생산했으나 팝콘가공업계가
지난 5월부터 수입 조제 팝콘과의 가격과 품질 차이를 이유로 전량
인수를 거부함에 따라 6백여t의 옥수수가 농협창고에 쌓여 있으며
올해에는 재배계약조차 하지 못하는등 판로가 막혀 있다.
농협은 지난해 5월 고추장 수입에 따른 국내 고추재배농가의 피해를
조사해 상공부 무역위원회에 구제를 신청, 오는 92년까지 고추장
수입제한이란 구제조치 결정을 받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