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하오 11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33동 앞길에서
가게일을 마치고 택시에 합승해 귀가하던 홍모씨(36. 여. 성동구 신당동)가
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한 30대 남자 2명에게 여관으로 끌려가 폭행당한뒤
현금 3백여만원을 빼앗기고 19시간만에 풀려났다.
*** 운전사/승객 가장 19시간동안 납치 ***
홍씨에 따르면 이날 자신이 경영하는 가게앞길에서 중형택시를 잡아타고
귀가하던중 택시가 성동구 응봉동 개나리아파트 앞길에 이르자 운전석
옆에 앉아있던 범인 1명이 갑자기 흉기를 자신의 옆구리에 들이대고
"나는 살인죄로 8년간 복역하다 이제 석방된 사람이다. 사람 한명쯤
죽이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위협, 손가방을 뒤져 현금 7만원을
빼앗았다는 것.
이들은 범행후 홍씨를 태운채 4시간가량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다 13일
상오 3시께 구로구 구로3동 오륜장여관으로 끌고 가 이들중 1명이 홍씨를
강제로 폭행했다는 것.
범인들은 이어 홍씨로부터 상업은행 발행 예금통장을 빼앗은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이들중 1명이 홍씨를 감시하는 사이 다른 1명은 인근 상업은행
지점에서 현금 3백만원을 인출해 함께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