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한유력한 강경파정치인집단은 7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권력의 자리에서 밀려날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소련 최고
회의를 해산하고 군이 권력을 인수토록 하라고 요구했다.
중도파를 자칭하는 한 집단의 이 강경론자들은 고르바초프가
"우유부단함을 보이고 뒤늦게 정치적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비난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의 뉴스간행물 인터팍스가 보도했다.
이 집단의 한 지도자는 "고르바초프가 권력의 자리에서 축출될수
있다는 것을 그는 왜 생각하지 않는가. 그는 모반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고 인터팍스가 전했다.
인터팍스는 이들 정치인이 구국위원회 창설에 관해 논하고
소련최고회의에 각 정파 대표로 구성되는 제3원을 만들자고
제의했다면서 "한 제안은 최고회의와 지방권력조직체를 해산하고
모든 권한을 군에 이양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