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출부진속에서도 컬러TV의 수출이 소.동구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수출물량까지 확보하는등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TV의 수출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시장까지 활황으로 돌아서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벌써 상반기까지의 수입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삼성,금성,대우등 전자업체들은 해외 현지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국내 공장도 생산라인의 증설을 검토하는 등 생산증대 계획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컬러TV의 수출이 하반기들어 상반기대비 35%가 증가하면서
올해 4백5만대(5억8천만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월말
현재 내년 상반기까지의 수출물량인 2백만대가량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소.동구,중국,중남미지역에의 수출호조와 지난 6월 미국지역의
덤핑관세 해제조치로 앞으로 수출주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는 미국과 헝가리등 현지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국내
수원공장의 여분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성사도 내년 1.4분기중 수출계약고가 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의 경우
올 1.4분기보다 6-7배가 늘어나는 등 급증추세를 보여 이미 내년
상반기까지의 수출물량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통독의 영향으로 유럽지역
경기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에 따라 현재 연간 20만대의 독일 보름스공장
생산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미국지역의 높은 덤핑관세 예치로
대미수출을 거의 중단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낮은 덤핑판정으로
덤핑관세예치가 해제되면서 대미수출물량이 늘어나고 동구와 중남미
등지로부터의 주문도 급증,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백만대의
컬러TV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의
수출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는 이같은 폭증하는 수출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월 25만대에 달하는
국내공장을 완전가동하는 한편 월 5만대가량은 외부업체에
의뢰, 필요물량을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