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개국 농민 대표들은 28일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은 각국의 쌀등 주식 자급노력을 인정하는 것이라야만
한다고 전제, 지금까지의 쌀 수입 반대정책의 변경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호선 한국 농협중앙회장과 호리우치 미쓰구 일본 농협중앙회장,
그리고 우 밍 친 대만 농협회장은 이날 동경에서 합동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쌀 시 장 개방을 요구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회장은 한국의 농업이 현재 구조개편 과정에 있다고 지적, 오는
2천년 이후에 는 쌀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리우치 회장은 쌀이 일본의 주식임을 강조하고 모든 나라들은
안보상의 목적 으로 기본 식품의 자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나라 국민들이 우리가 지지하는 것과 같은 사고방식을
취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왕회장은 대만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회원국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느 정도는 쌀시장을 개방할 것을 고려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3개국 대표들은 오는 12월3일 우루과이 라운드 최종회담에 때맞춰
브뤼셀 에서 열리는 세계농민 항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