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국방부는 22일 최근의 군축협정과 동서관계 개선등을 감안,
내년도 국방비 지출을 6%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바브예프 소 국방부 재정국장은 이날 내년도 잠정
국방예산은 6백65억루블(공정환율로 1천2백10억달러)로 7백9억루블
(1천2백19억달러)이었던 올 국방예산에 비해 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군축상황과 군사적 긴장 완화,
나토(북대서양조약 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관련 조약 체결등에
기인한 소련군의 새로운 임무에 근거해 이같은 예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회의의 국방 및 국가안보위원회가 이 예산안을 지지했다고
밝히고 내년도 국방 예산안은 정부의 승인을 받은 뒤 의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 예산 감축은 사실상 모든 분야의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군인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출 분야는 오히려 예산
규모가 늘어났다.
경제 붕괴를 막고 시장 경제체제를 도입하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계획은 국가 자원을 군사분야에서 민간 분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보수적인 장교들은 이에 따른 군의 특권 감축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불평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