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3사가 수출부진 타개책의 일환으로 최근들어 중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나 이 지역을 운항하는 외국선사들이 해상운임을 대폭
인상해 시장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외국선사들, 가전 3사 제품운임 10% 인상 ***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우전자, 금성사등 국내 가전3사는
중남미국가들이 전자제품에 대한 수입규제조치를 잇따라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하자 중남미시장을 새로운 수출돌파구로 인식,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남미간을 운항하는 외국해운사들이
해상운임을 10%이상 인상하는 바람에 운임부담이 가중돼 중남미시장으로의
전자제품 수출확대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남미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유럽선사인 네들로이드(국내대리점 동방선박),
세나토라인(동진선박)및 일본의 MOL(범주해운)등 3사는 지난 10월부터
국내 가전 3사의 대중남미 전자수출품에 한해 컨테이너 1개당 2백만달러
(40피트기준, 20피트 컨테이너는 개당 1백달러)씩의 특별운임인상을
단행했다.
이들 선사들은 지난 9월1일부터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선박유가 인상을
이유로 유류할증료(BAF)를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3백달러(20피트짜리는
개당 1백50달러)씩 별도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전3사들이 중남미지역으로 수출하는 전자제품의 컨테이너운송
요금은 부산-파나마 기준으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3천7백80달러에서
4천3백달러로 13% 이상 인상됐다.
*** 연간 추가부담 62만달러 추산 ***
가전 3사들이 이들 외국선사들의 운임인상에 따른 연간 운임추가
부담액은 3사의 연간 대중남미 수출물량 2천5백TEU를 기준, 62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수송독점악용" 즉각 철회 촉구 ***
가전3사는 이들 3개 외국선사들이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중남미로
수출되는 컨테이너화물의 수송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시장여건을 이용해
물량이 많은 전자제품에 한해서만 별도의 운임인상을 단행하기로 한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며 선사측이 운임인상을 즉각 철회해 줄것을 주장하고
있다.